소프트웨어는 생물체와 같아서 발전하기도 하고, 퇴보하기도 하고 병에 걸리기도 한다. 애지중지 키우다 보면, 회사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 혹은 개인에게 분양시켜버린다. 이때부터, 나는 불안장애에 걸리게 된다. 솔직히 잘살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고, 나에게 아무 연락도 없길 바라게 된다. 분양한 건데, 분양받은 사람이 잘 키워야지... 그런데 대부분은 연락이 온다. 애가 아파요. 애가 이걸 못해요. 등등 아 글 쓰면서 상상만 해도 가슴 아프다. 이때부터 분양 당시 아이의 나이가 중요해진다. 우리는 이 나이를 "버전"이라고 한다. 소프트웨어 버전이 중요한 이유 더보기 버그는 개발자 모르게 발생했다가도 소프트웨어가 성장하면서 개발자 모르게 사라지기도 한다. (어떤 개발자가 자신이 실수한 거라 아무도 모르..